2021. 1. 19. 10:13ㆍIT/뉴스정리
"밀리면 죽는다"…클라우드DB 시장 '대혼전'
오라클에 아마존, 스노우플레이크까지 물고 물리는 접전
[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 데이터베이스(DB) 시장이 뜨겁다.
기존 DB 시장을 쥔 오라클부터 아마존 등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뿐만 아니라 유니콘 스노우플레이크까지 서로 물고 물리는 치열한 싸움을 벌이는 형국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클라우드가 대세화 되면서 DB 시장 역시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 업체 가트너는 내년까지 모든 DB의 75%가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이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DB는 하나면 된다'는 오라클 vs '그런 시대는 끝났다'는 아마존
DB 시장의 '선두 주자' 격인 오라클은 '융합형 DB' 전략을 취하고 있다. 여러 종류의 데이터와 업무(워크로드)를 하나의 DB에서 처리하도록 해준다. 데이터 타입에 따라 DB를 달리 쓸 경우 데이터 관리가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오라클은 하나의 DB에 새로운 기능을 계속해서 확장하고 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내놓은 '오라클 DB 21c'에는 블록체인 원장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기능 등 200개가 넘는 기능을 추가시켰다.
특히 오라클은 자율 운영 기술, 보안을 강화한 클라우드 인프라(OCI) 등을 자사 DB의 차별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에 반해 오라클에 도전장을 내민 아마존웹서비스(AWS)는 목적에 따라 15개가 넘는 종류의 전용 클라우드 DB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 요구에 따라 목적별로 다양한 DB를 내놓고 있어 오라클과는 대비된다.
앤디 재시 AWS 최고경영자(CEO)는 "관계형 DB(RDB)를 모든 워크로드에 사용하는 그런 시대는 끝났다"고 공공연하게 말해왔다. 이미 AWS는 관계형 DB '오로라'를 비롯해 문서 DB '도큐먼트 DB', 그래프 DB '넵튠', 시계열 DB '타임스트림', 원장 DB 'QLDB 등을 선보인 바 있다. 구글 클라우드도 비슷한 방식으로 시장에 접근 중이다.
◆스노우플레이크, '게임 체인저' 될까
이 와중에 지난해 증권시장에 화려하게 데뷔한 스노우플레이크는 DB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부상하고 있다.
오라클과 같은 기존 DB를 클라우드로 전환시키면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 분기 성장률은 무려 119%에 달했다. 구체적으로 스노우플레이크의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웨어하우스(DW)는 AWS의 '레드시프트', 구글의 '빅쿼리'를 정조준하고 있다.
단, 클라우드 기업이 스노우플레이크의 경쟁자이기만 한 것은 아니다. 100% 클라우드 회사인 스노우플레이크는 AWS,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의 클라우드 인프라에서 자사 데이터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프랭크 슬루투만 CEO는 "스노우플레이크 워크로드의 85%는 AWS에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스노우플레이크의 최고 경쟁자는 가장 큰 파트너이기도 한 셈이다.
김국배 기자 vermeer@inews24.com
- 미국 시장조사 업체 가트너는 내년까지 모든 DB의 75%가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이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오라클 DB 21c'에는 블록체인 원장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기능 등 200개가 넘는 기능을 추가시켰다.
- 아마존웹서비스(AWS)는 목적에 따라 15개가 넘는 종류의 전용 클라우드 DB를 제공하고 있다.
- 최근 분기 성장률은 무려 119%에 달했다.
- 100% 클라우드 회사인 스노우플레이크는 AWS,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의 클라우드 인프라에서 자사 데이터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 "스노우플레이크 워크로드의 85%는 AWS에 있다"
누가 웃나…AWS-오라클 DB 시장 접근법
AWS "하나의 DB론 문제 해결 못해" vs 오라클 "다양한 DB 관리 힘들어"
[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아마존웹서비스(AWS)가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워가면서 'DB 왕좌'를 지켜온 오라클과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양사는 DB 시장에 접근하는 관점에서 극명한 차이를 나타내며 기술 논쟁을 벌이는 형국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AWS는 클라우드 시장 지배력을 이용해 DB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미지=아이뉴스24]
AWS의 접근법은 고객 요구에 따라 다양한 DB를 내놓으며 고객 선택권을 확대하는 방식이다.
실제로 지금까지 관계형 DB '오로라'를 비롯해 문서 DB '도큐먼트 DB', 그래프 DB '넵튠', 시계열 DB '타임스트림', 원장 DB 'QLDB' 등 8종류의 DB를 내놨다. 목적에 따라 DB를 골라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버너 보겔스 아마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하나의 DB가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 없다'는 취지의 말을 하기도 했다.
AWS는 이 같은 접근법을 정당화하는 근거로 최근 떠오른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를 꼽는다.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는 애플리케이션을 소규모의 독립된 서비스들로 구성해 개발하는 방식이다. 확장이 쉽고, 새로운 기능을 출시하는 시간을 단축해준다.
과거에는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하나의 DB에 연결했다면, 마이크로서비스의 경우 소규모의 독립적인 서비스로 애플리케이션을 구성한다. 서비스마다 각각 다른 DB를 연결할 수 있는 환경인 셈이다.
반면 오라클은 새로운 기능을 기존 DB에 계속 집어넣는 이른바 '융합형 DB'를 고집하고 있다. AWS처럼 데이터 타입에 따라 DB를 달리 쓸 경우 데이터 관리가 힘들어진다는 이유다. 데이터 규모가 커질수록 관리가 비효율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최근 AWS가 다양한 DB에 통합적으로 질의를 던질 수 있는 '아테나 페더레이트 쿼리'라는 서비스를 출시한 것도 이런 문제와 연관된다.
장성우 한국오라클 전무는 "스타트업 등 적은 규모의 데이터는 아마존의 방식이 편할 수 있지만 대규모의 비즈니스 데이터를 관리할 때는 '원DB'가 낫다"고 주장했다.
또 데이터 정합성을 위해서도 하나의 DB에서 다양한 종류의 데이터를 처리하는 것이 낫다고 여긴다. 현재 오라클은 이미지, XML, 제이슨 등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하나의 DB에서 처리하고 있다.
김국배 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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